인접국가 사고 발생시 대비체계 점검…위기매뉴얼 등 개선사항 발굴

▲ 22일 중국 다이만 원전에서 열린 한중일 합동방재훈련에서 참가자들이 원전사고 대응 및 주민보호 등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전 세계에는 386GW 용량의 444기 원전이 운영 중이며, 동북아지역에는 전체 원전의 약 24%인 97GW 용량의 107기가 가동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3월말 기준으로 동북아지역에서 건설 중인 28기의 원전이 계획대로 준공될 경우 2020년도에는 전 세계 원전용량의 약 28%인 123GW까지, 2030년경에는 전 세계 원전 용량의 약 35%인 219GW까지 증가하게 된다. 바야흐로 동북아 지역이 ‘세계 원전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현재 33기를 운영 중이지만 2035년에는 189기까지 증가해 세계 최대 원전보유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동북아지역의 ‘원자력 안전공조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동북아지역의 높은 원전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원전 사고를 예방하며, 비상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안전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한중일의 메커니즘 교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민안전처 등 10개 중앙부처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자력의학원 등이 참여하는 '2016 인접국가 방사능누출사고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했다.

22일 ‘한중일 합동방재훈련’과 연계해 처음으로 실시한 ‘방사능누출사고 대응훈련’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 다야만(大亞灣) 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변에서 산사태가 발생, 원전의 모든 소외전원이 상실됨에 따라 환경으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기류를 타고 한반도에 유입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2일 한중일 합동방재훈련과 연계한 '2016 인접국가 방사능누출사고 재난대응훈련'관련 방재상황센터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원안위 등 참여기관은 최초 상황 보고, 위기 평가회의 이후 대국민 위기경보 발령, 각 기관별 역할에 따른 대응까지 전 단계별 대비태세를 면밀히 점검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인접국가 방사능누출사고 대응훈련의 실전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 다야만 원전 현지에서 진행되는 방재훈련과 연계해 실시됐으며, 현장에 파견된 원안위 연락관의 상황메시지에 따라 훈련이 진행됐다.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와 인접한 서해연안에 집중된 중국원전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며 “유관기관 간에 실제와 같은 훈련을 통해 대응체계를 철저히 점검해 인접국 방사능재난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안위는 이번 훈련을 통해 각 부처간의 협업체계를 튼튼히 했으며, 위기대응매뉴얼의 개선사항을 발굴해 실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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